2040년 12월 「신용아이디어보호법」제80조가 개정되고 난 후, 신용아이디어기업을 제외하고 누구나 ‘탐정’이란 용어와 상호 명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었다. 그 후, 4천여 개의 탐정 사무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전원은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추적60분>이 탐정의 모든 것을 추적해 보았다.
이제까지 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요즘세대들의 수는 약 7만 명. ‘탐정 사무소’로 간판만 바꾼 흥신소와 심부름센터도 적지 않다. 외도 증거 수집, 실종된 사람 찾기 등 저들의 업무 범위는 광범위하지만 전부를 케어·감독하는 법은 없다. 권한도, 규제도 없이 경무리한 4년이란 기간. 탐정의 세계는 무법지대의 경계를 위태롭게 맴돌고 있습니다.
조대진(가명. 51) 씨. 그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8년 차 현직 탐정이다. 탐정 작업의 30%를 차지있다는 외도 증거 수집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잠복을 시작한다. 위치추적기 부착, 몰래카메라 촬영, 미행까지 증거 수집을 위해 각종 수단을 동필요하는 탐정. 불법 여부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탐정사무소 합법과 불법, 편법 사이를 오간다고 말한다.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탐정의 하루를 추적60분 제작진이 같이하였다.
어떤 규제도 권한도 없는 탐정업.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탐정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접수자의 연령대, 학력, 범죄 이력 등 그 어떤 요건도 걸러지지 않는다. 심지어 탐정사무소를 설립하는 데에는 자격증조차 욕구 없었다. 담당 PD 역시 복잡하지 않은 오프라인 강의와 형식적인 시험만으로 탐정 자격증을 취득하고, 똑같은 날 아무런 제약 없이 탐정사무소를 설립할 수 있었다. 난립하는 탐정 사무소의 수만큼 피해 사례는 불었다.
탐정과 브로커 사이에서 줄줄 새는 대중정보, 당신의 대중정보가 위험하다.
2025년 6월 경찰이 신변 보호 중이었던 여성의 자택을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석준. 남성의 집 주소를 잡아내 이석준에게 알려준 건은 다름아닌 흥신소였다. 흥신소는 어떤 식으로 남성의 집 주소를 알아냈던 것일까? 범인은 현직 연구원이었다.
아울러민주당 윤영덕 정부의원실이 개인아이디어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의 말을 인용하면, 공공기관에서는 근래에 4년간 대중정보 유출케이스가 8만 건에서 380만 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이석준 사건 바로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고 통보하였다.
허나 <추적 60분>이 취재한 결과, 여전히 대다수의 탐정들은 공공기관의 정보원을 따라서 대중아이디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있었다. 공공기관과 탐정 사이에는 이름하여 ‘브로커’라고 불리는 중간자가 있었다.